[여랑야랑]유도신문 질문에…조국 장관이 미끼를 물었다?

2019-09-27 2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어서오세요. 첫 번째 주제로 바로 가보겠습니다.

'미끼를 물었어!' 입니다.

Q. 주광덕 의원 사진이 있는 걸 보니, 어제 대정부질문 때 조국 장관이 검사와 통화했던 내용을 폭로했던 소식과 관련이 있나 보네요.

네 주 의원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가 큰 관심이죠. 여당은 검찰에 밀정이 있는 것 아니냐, 주장하는데 주 의원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.

[주광덕 / 자유한국당 의원 (오늘 , 채널A 인터뷰)] 
"제보를 종합해 봤을 때 장관이 수사팀에 어떤 압력이나 연락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…, 유도신문 형식으로 물어봤던 겁니다." //

결국 이렇게 됐다는 겁니다.

[영화 ‘곡성’] 
"(주광덕 의원은) 그냥 미끼를 던져버린 것이고, (조국 장관은) 그것을 확 물어버린 것이여." //

Q. 미끼를 던졌는데, 확 물었다고요?

여전히 잘 믿어지지 않죠? 그래서 제가 다시 주 의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. 주 의원은 이런 설명을 덧붙였습니다.

[주광덕 / 자유한국당 의원 (오늘, 여랑야랑 인터뷰)]
"(장관 인사청문회 때) 아들이 로스쿨 지원했다는 것도 제로에서 물어봤는데, (조국 장관이) 딱 대답을 하더라고요. 10% 정도의 제보를 받아도 (조 장관에게서) 답변을 받아낼 수 있는 자신이 있다." 

주 의원이 얘기한 건 바로 이 장면입니다.

[주광덕 / 자유한국당 의원 (지난 6일)] 
"흔히 말하는 로스쿨에 지원한 사실이 있나요?"

[조국 / 법무부 장관 (지난 6일)]
"네 지원을 했는데 떨어졌습니다." 

Q. 주 의원 말은 어제 그냥 유도신문이었다는 건데 그런데 보면, 조 장관이 검사와 통화했다고 인정하자마자 주 의원이 자료를 띄우잖아요. 그건 어떻게 된거죠?

주 의원은 조 장관이 통화 사실을 인정할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다고 합니다.

하지만 여당에서는 주 의원이 검찰 출신인 데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.

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
"신림동에서 고시 공부를 할 때부터 윤석열 총장은 주광덕 의원과 매우 친해서 1박 2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" 

주 의원과 윤 총장은 모두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

[주광덕 / 자유한국당 의원 (오늘, 여랑야랑 인터뷰) ]
"신림동에서 고시 공부할 때 만난 게 아니고 (사법) 연수원 다닐 때 79학번들 모임이 있었어요. 연수원에서 1박 2일 79학번들끼리 엠티 간 적이 2, 3번 있었나. 그럴 때 다 같이 간 거예요. 서로 검사되고 난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어요." //

Q. 그렇지만 주 의원의 질문이 너무 정확해서 숨은 제보자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긴 하네요.

네 계속 추적해보겠습니다. 그럼에도 오늘의 한마디는 "낚임 주의" 입니다.

Q. 조 장관이 진짜 낚인 걸까요?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.

네. 다음 주제는 '이 와중에' 입니다.

어제 조국 장관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여러 번 바꿔 눈길을 끌었습니다.

Q. 어제라면 오후 내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었잖아요?

그렇죠. 2차 조국 청문회라는 말까지 나왔는데, 그 이후에 프로필 사진을 보시는 그림으로 바꾼 겁니다.

Q. 이 그림은 얼마 전 본 것 같은데요.

맞습니다. 엊그제 케이크를 들고 퇴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죠.

하지만 어젯밤 11시쯤 다시 프로필 사진을 바꿨습니다. 애잔한 뒷모습이 아닌 청와대에서 찍은 당당한 사진입니다.

Q. 그 뒤 배경 사진도 조 장관 본인인가요?

사진을 좀더 키워보겠습니다.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.

어제 야당은 조 장관 탄핵을 주장했죠. 그런 와중에 환하게 웃는 자신과 그를 지켜주는 듯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첫 화면에 내세운 건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?

마침 오늘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마지막까지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.

Q. 우연일까요? 의도된 행동일까요?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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